[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한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가 추세가 일본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이 시작된 11월 이후 한국의 신규확진자 증가 추세는 일본과 1개월여의 시차를 두고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
14일 국제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한국과 일본의 신규확진자수(직전 7일 평균)는 각각 688명, 2375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한국이 1.33명, 일본은 1.88명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한국(사진 위쪽), 일본 직전 7일 평균 신규확진자 추이. 사진/월드오미터 캡처
일본에서 직전 7일 평균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1.33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0일로 10만명당 1.35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일본의 경우 11월 20일 이후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코로나19 대응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양국의 신규확진자 증가 추세가 동일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한국도 코로나 확산이 지속될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2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000명을 돌파하면서 한국의 K-방역도 시험대에 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신규확신자가 각각 1000명, 3000명을 돌파한 사실을 전하며 그동안 코로나19 통제를 잘했던 방역 모범국들이 위기를 맞았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일본은 3041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 일일 확신자가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으며, 같은 날 한국도 일일 확진자가 1030명 발생,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1000명을 넘겼다.
한편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필요할 경우 3단계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유행은 전파속도, 확산규모로 볼 때 예전과 차원이 달라 대응이 쉽지 않다”며 “정부도 각 부처와 지자체,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있는만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한 결정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