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청년에게 지방에서 일하고 정착할 기회를 제공하는 지역상생 일자리가 올해 목표치에 비해 오는 2021년 '반토막'이 났다.
서울시는 17일 2021년 지역상생 일자리사업을 대상자 270명 안팎 규모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업은 서울 청년에게 수도권 외 지방 기업의 단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고 지난해 45명으로 시작했다. 8개월15일 동안 월 220만원의 급여를 주고 사회 공헌활동도 하게 해 지역 정착까지 유도하는 취지다.
이후 올해 국비가 지원되면서 당초 500명을 목표로 잡았으나 지속적으로 대상 인원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4월 373명으로 목표치가 바뀌었다가, 일자리 사업에 합격하고도 감염을 걱정한 청년이 다시 이탈해 266명이 일을 시작했다. 이후로도 근로 조건 등의 이유 때문에 55명이 이탈했다. 여명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정규직 전환이 1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게다가 행정안전부가 앞으로 신규 인원에 대한 국비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2021년 인원은 올해 초 목표치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270명 중 150명을 신규 일자리인 '도시청년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설정해 중도 이탈 감소를 시도한다. 사전체험기간을 5일 둬 서울형 생활임금을 지원하고 3개월 간격으로 장기근무 인센티브를 30만원 제공한다.
다만 신규 사업은 비용 부담이 관건이다. 급여 38%를 부담하던 정부가 빠지면서 타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의 추가 부담이 늘어나고 서울시의 부담은 절반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주 비용이 35만~50만원이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사업을 지속하면서 정규직 전환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지역상생 일자리사업의 세부유형인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 홍보 이미지. 사진/서울시 사이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