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2009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4일 발표한 ‘2020년 자동차산업 결산 및 2021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354만대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2016년만해도 422만대를 기록했지만 2019년 395만대로 400만대선이 무너졌고 지난해는 350만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항구 연구위원은 “지난해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한 163만대에 달했지만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89만대에 그치면서 전체 실적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경영성과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고용도 급감했다”면서 “자동차부품산업 고용은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2017년 말 대비 1만9233명이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올해 세계 자동차 시장은 다소 회복되며 특히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HS Markit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8340만대, 이 중 전기차 판매는 30% 상승한 4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구조조정과 구조개편을 추진해 미래차 경쟁에 본격 대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전도가 불확실하지만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인식 하에 연구개발 투자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