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물으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놓고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검찰에 고발부터 하는 병이 또 도졌다"고 지적했다.
6일 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동부구치소 사태를 빌미로 한 추 장관 고발은 K-방역을 흔들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유상범·전주혜·조수진 의원은 이날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추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그는 "대통령의 지지율을 떨어뜨려 자당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인데, 제1야당이 자국 국민의 삶과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꼴"이라며 "당파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정치행위를 사법부에 위임하려는 것을 보니 공당으로서의 의식이 결여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문제만 생겼다 하면 검찰에 고발하고, 이를 통해 결국 윤석열 총장의 힘을 빌려 해결해보려는 것이 안쓰럽다"며 "제1야당이라면, 고발의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치의 힘으로 홀로서기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