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올해 렌털업계 핵심 화두는 디지털 전환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큰 흐름이 됐다는 판단에서다. 업계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관련 서비스 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8일 렌털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업체인 코웨이는 최근 넷마블 출신 서장원 부사장을 신임 각자 대표로 내정했다. 지난 2019년말 넷마블에 인수된 코웨이의 전면에 넷마블 출신 인사를 앞세움으로써 넷마블의 혁신 DNA와 첨단 IT 기술력을 보다 밀접하게 접목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코웨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환경 변수를 극복하고 넷마블과의 시너지를 고도화 하는 한편 글로벌 기업으로 본격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이제는 대면 서비스가 아닌 디지털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가 각광 받고 있다”면서 “이를 키우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병행 중인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계 2위 업체인 SK매직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역시 증시 상장이다. 이를 위해선 기업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과제인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1일 선임된 윤요섭 신임 대표이사는 금융, 재무기획, 인수합병, 해외영업, 브랜드 통합전략 수립 등 다양한 경험을 보유했다는 평가와 함께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년사를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이를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선언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신규 유통망을 빠르게 선점하고 시장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요 소비 층으로 떠오른 만큼 이에 대한 수요를 확실히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청호나이스는 비대면 시대를 위한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MZ세대의 문화를 이해해 고객 범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를 운영하는 교원그룹은 장평순 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비대면을 수차례 강조했을 정도로 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작년 11월 열린 창립 35주년 행사 역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장 회장은 신년사에서 "2021년에는 비대면과 관련된 영역을 체계적이고 디테일하게 운영하는 것에 역점을 둬야 한다"며 "비대면 회원관리, 비대면 영업, 비대면 교육, 재택근무 등 비대면 활동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올해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렌털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때 아닌 호황을 누리며 실적 선방을 했다”면서 “여기엔 비대면 서비스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만큼 올해도 업체마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이 치밀하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웨이 코디와 고객. 사진/코웨이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