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연초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도 주문받았다.
현대중공업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30만톤(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약 2000억원 규모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29.7m로,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탑재해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선종이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2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초대형 원유운반선 41척 중 65%인 27척을 수주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초부터 다양한 선종에 걸쳐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침체했던 글로벌 발주 시장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앞선 기술력과 건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 외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속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새해 첫 수주를 발표한 이후, 일주일새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LNG운반선 1척, LPG선 1척, PC선 1척, VLCC 2척 등 총 11척을 수주했다. 규모는 약 1조3000억원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