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선처해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박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오는 18일 이 부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박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을 선처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이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 대한상의
박 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회장으로 7년 동안 재직하면서 기업인 재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다시 구속되면 삼성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취지를 탄원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지난 2017년 2월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징역 5년, 항소심에서는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항소심이 무죄로 판단한 일부 액수를 유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유죄로 인정된 액수가 1심보다는 적고 2심보다는 많아,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을 얼마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