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중국 지게차 전문제조사와 손잡고 현지 판매 확대에 나선다.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중국 UN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UN사는 중국 저장성에 있는 지게차 생산 전문업체로, 연간 1만여대 중소형 지게차 생산능력을 갖춘 기업이다.
이번 제휴로 현대건설기계는 가성비를 향상한 2~3.5톤(t)급 경제형 지게차 10종을 UN사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하게 된다. 이후 이를 동남아와 중동, 러시아, 호주 등 신흥시장을 비롯해 유럽 및 중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3톤급 소형 지게차. 사진/현대건설기계
양사는 UN사 공장에 전용 조립라인 등 생산설비와 품질과 개발시설을 확충해 장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중국 OEM 제품의 글로벌 매출을 약 1억달러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계산업차량통계(WITS)에 따르면 전 세계 경제형 지게차 판매량은 2016년 47만대에서 2019년 51만3000대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이번 OEM 제휴는 경제형 지게차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을 늘려 유럽 및 신흥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본부는 지난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유럽 및 신흥시장 등 전 세계 113개국에 연간 1만2000여 대의 지게차를 판매해 약 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