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서 금융업계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험사는 17개월 만에 금리 인상으로 숨통이 튈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보통 국공채 등 채권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하는데 그동안 저금리 상황에선 운용수익을 내기 어려웠지만 금리 인상으로 자산운용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또 고금리 상품에 대한 이자지급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확정금리형 상품 대부분은 2000년대 이전에 팔았던 상품으로 금리가 최고 15%에 달하는 상품도 있다. 자산운용수익률이 올라야 그만큼 고금리 상품의 이자 부담일 줄일 수 있다.
다만 이번 금리 인상폭이 크지 않아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는 데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
김대환 보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성은 어느정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운용자산중 과거 고금리 때 구입한 채권이 소진되고 저금리 수준을 반영한 채권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2차 역마진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축성보험에 적용하는 공시이율 인상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저축성 보험 등에 보험료 인상이 그만큼 늦어질 수 있다. 공시이율을 산출하는데 필요한 지표금리수익률은 3개월치를 가중평균해서 반영하기 때문이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수익률 하락이 우려된다. 은행권의 예금이자율 인상으로 저축은행의 고객이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고객이탈 상황을 지켜본 후 금리인상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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