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2019·2020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중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집행 간부들이 조속한 타결을 요구하며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열악한 노동 현장에서 피땀 흘리며 일하는 원하청 노동자의 고통은 외면한 채 대우조선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그룹의 외연 확장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하지 않을 구성원은 없을 것"이라며 이날 저녁부터 간부 전원이 회사 본관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 간부들이 3일 저녁부터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한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노조는 "단체교섭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현대중공업 구성원들과 지역사회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이 보장될 수 있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부의 노숙투쟁에도 사측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다시 한번 투쟁의 열기를 불태워 총력투쟁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년 가까이 임단협 교섭 중이지만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달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5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지만 58% 반대표가 나오며 통과하지 못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