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조선업계 최초로 녹색채권 평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21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지난 19일 NICE신용평가사로부터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등급 중 최우량 등급인 그린 1(Green 1)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3월 5일 1500억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목표로 하는 ESG채권으로 NICE신용평가의 인증등급은 발행 자금으로 △투자하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프로젝트 선정의 적정성 △자금관리의 적정성 △외부공시의 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한다.
현대중공업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을 건조, 유해물질 저감에 앞장서는 등 환경개선 효과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달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초 한국조선해양 가삼현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Chief Sustainability Officer)로 선임하고 ESG 실무위원회를 신설, 전 계열사가 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 관련 성과 및 이슈를 보고하는 프로세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최고 등급 판정은 그간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