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왼쪽)와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가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제약은 휴메딕스와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이치엘비제약이 특허를 보유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생산 기술(SMEB®)과 에스테틱에 특화된 휴메딕스의 연구 인프라 및 주사제 생산능력을 접목한 것이다.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제약은 개발기술을 이전해 로열티를 받게 되고, 휴메딕스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판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최근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비만으로 말미암은 사회적, 경제적인 손실이 큰 가운데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 동반 질환 유병률도 증가하는 중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업 GBI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15년 약 80조원에서 연평균 12.7%씩 성장해 2022년 약 185조원까지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처방되고 있는 대부분의 비만 치료 약물은 대부분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부작용이 심해 3개월 이상 복용이 어렵고 '요요 현상'이 유발되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GLP-1 수용체 작용제는 혈당 관리에서 지속력이 떨어져 펜 형태의 1일 투여 주사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양 사는 이 같은 GLP-1 수용체 작용제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혈당 관리의 지속력을 높여주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출시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에 나섰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휴메딕스와의 공동 연구개발 성과를 시장에 조속히 내보여 당뇨,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여타 혁신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에이치엘비제약과 함께 여러 적응증에 대한 추가 제품 개발 포트폴리오 확보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