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와 로스트아크 등 주력 IP를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영화 ‘신과 함께’,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손잡고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문화 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3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와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이날 오전 협약식을 진행하고 양사의 조인트벤처(JV)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했다. JV를 토대로 양사는 다양한 멀티 콘텐츠 IP를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사업을 전개하는 한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로스트아크. 사진/스마일게이트
그동안 다양한 IP 사업을 전개해 온 스마일게이트는 전세계 10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인기작 ‘크로스파이어’ IP를 기반으로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인 소니픽처스와 손잡고 대작 할리우드 영화를 제작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IP는 영화화 이전에 이미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 ‘천월화선’으로 제작돼 총 18억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얼라이즈픽쳐스는 ‘신과 함께 1, 2’, ‘광해’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 차례나 천만 관객을 동원한 국내 최고 영화 제작사다. 리얼라이즈픽쳐스를 이끄는 원동연 대표는 대한민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이다. 양사의 협업은 본격적인 IP 확보전을 위한 전략적 조치다.
앞으로 두 회사는 신규 IP 확보에 중점을 두고, ‘신과 함께’, ‘전지적 독자시점’ 등 리얼라이즈픽쳐스가 개발중인 영상 프로젝트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을 더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는 단발적 OSMU(하나의 콘텐츠를 영화, 게임, 책 등의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를 넘어 발굴한 여러 IP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 ‘유니버스’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상 포맷의 경계를 넘나드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을 통해 시청자들이 영상, 게임 및 기타 콘텐츠들까지도 연속성 있게 같이 즐길 수 있는 ‘영상 서비스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와 리얼라이즈픽쳐스는 23일 협약식을 진행하고 양사의 조인트벤처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를 설립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의 대표이사(CEO)는 그동안 크로스파이어 드라마, 테마파크 및 할리우드 영화 진출 등 기존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주요한 IP 다각화 사업을 주도해 온 현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IP사업개발담당 백민정 상무가 맡는다. 또한 리얼라이즈 원동연 대표 역시 공동 대표로 합류해 함께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영상화 사업 강화를 위해 최근 넷플릭스에서 김진아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영상 제작, 마케팅, 스튜디오, OTT 영역을 두루 거친 국내외 콘텐츠 사업 전문가로, 2016년 넷플릭스에 합류했다. 그는 한국에서 스트리밍과 구독 서비스 사업 모델을 안착시키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K-콘텐츠의 위상을 확립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민정 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 대표는 “양사의 조합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가 탄생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