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해 첫 달부터 출생아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태어나는 아기가 많은 1월임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저출산 기조가 뚜렷하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도 15개월째 이어지는 등 인구절벽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출생아수는 2만5003명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 모습. 사진/뉴시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출생아수는 2만5003명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6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2016년 4월 이후 동월 기준으로는 58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2월 통상 출산율이 다른 달보다 높은 편인데 올해 1월도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1월 출생아 마저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7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줄었다. 1월 기준으로 조출생률이 6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
사망자수는 같은기간 4.3% 감소한 2만7181명으로 집계됐다. 1월 기준으로 2017년 이후 4년만에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2177명이다. 2019년 11월부터 15개월째 자연감소가 진행중이다.
1월 혼인건수는 전년보다 17.9% 감소한 1만6280건에 그쳤다. 1월 혼인건수는 1981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었고, 감소폭 역시 1998년 이후 2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혼건수는 8373건으로 같은기간 5.2%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감소 등 올해도 인구 자연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감소하고 코로나19로 결혼을 연기하면서 혼인에 영향주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