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지역구였던 구로구를 찾아 "일본 도쿄에만 집이 있는 줄 알았더니 연희동에 대저택이 하나 있더라"며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에 안 산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박 후보를 저격했다.
오 후보는 26일 구로구를 찾아 박 후보 자택이 연희동에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자기 지역구를 그런 식으로 관리해놓고, 시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구로구는 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후 18~20대 구로을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어 지역 숙원 사업인 구로 차량 기지 이전을 거론하며 "박 후보가 3선 하면서 곰탕 공약으로 선거 때마다 우려 먹는 공약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구로 차량 기지랑 엘리베이터 공약”이라며 “더 심한 게 도시 재생 사업인데 신규 주택 하나도 건설 안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치되고 정체되고 지금 와서는 공공 주택을 한다고 한다”며 “본인 지역구를 12년 간 이렇게 방치하고 어떻게 신규 주택을 공급할 것인지 대안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구로구 지역의 숙원 사업을 자신이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제가 시장이 되면 신도림동, 가리봉동을 비롯해 새 주택이 많이 들어오는 구로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지율 격차가 점점 줄어 5~7% 차이 이길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오히려 더 격차가 적을 것으로 본다"며 "1~2%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지금 지지율은 의미 없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가운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용문시장 네거리에서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 오 후보, 권영세 의원.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