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주(3월22~26일 기준)에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로 집계됐다. 2위는 해외주식 전통 강자인 애플(APPLE COMPUTER INC.)이었다. 4주차 순매수 상위 10개사에는 주로 반도체, 친환경, 상장지수펀드(ETF), 게임 등이 자리했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을 순매수 1위로 끌어올렸다. 이 종목은 반도체 섹터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상승분의 3배 수익률을 추구한다. 투자자들은 총 5652만달러(약 639억원)을 사들였다. 지난주 8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전일 대비 0.68% 상승한 32.8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위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인 애플(APPLE COMPUTER INC.)로 순매수 규모는 4986만달러(약 563억원)였다.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와 동일하게 2위에 안착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42% 오른 120.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위는 뱅가드 인덱스 FDS(VANGUARD INDEXT FDS)로 나타났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2697만달러(약 305억원)였다. 뱅가드 인덱스 FDS는 운용자산 기준으로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인 뱅가드그배룹에서 만든 상품이다. 시장지수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최초의 인덱스펀드뱅가드의 올 초 기준 자산운용 규모는 6조2000억달러(700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50위권 안에 들지 못했으나 단숨에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순매수 4위는 아이쉐어 아이박스 USD 인베스트먼트 그레이드 코퍼레이트 본드(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LQD)로 투자자들은 2580만달러(약 291억원)을 매수했다. LQD는 미국 달러 표시 투자등급(신용등급 BBB- 이상 우량기업) 회사채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ETF다. 마찬가지로 지난주에는 50위권 밖이었으나 4위로 선전했다. 해당 종목의 주가는 전일보다 0.12% 미끄러진 129.71달러를 기록했다.
5위는 아이쉐어 JP 모건 USD 이머징 마켓 본드 ETF(iShares JPM USD Emerging Market Bond ETF·EMB)가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2308만달러(약 261억원)를 순매수했다. EMB는 최초로 발행한 이머징 마켓 채권 ETF다. 최소 잔존만기가 2년이며 발행규모가 1B(10억달러·약 1조원)달러 이상인 이머징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로 발행된 국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주 50위권 밖에서 5위로 진입했다. 해당 종목 주가는 전날 대비 0.15% 후퇴한 109.22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 밖에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BMO REX LEVERA, 1796만달러·203억원) △대미너 사이언티픽(DANIMER SCIENTIFIC INC, 1767만달러·200억원) △테슬라(TESLA MOTORS, 1745만달러·197억원) △로블록스(ROBLOX CORPORATION, 1706만달러·193억원) △TSMC(TAIWAN SEMICONDUCTOR MFG COLTD-SPONSORED ADR RE, 1623만달러·183억원)가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