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4차 대유행 조짐…불필요한 모임 취소 등 방역 협조 당부"

"일주일 간 하루 평균 확진자 523.7명…이미 거리두기 2.5단계 웃돌아"

입력 : 2021-04-07 오후 1:51:25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국민에게 불필요한 모임은 취소하는 등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7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능성이 차츰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오늘 발생한 국내 환자 수는 '3차 유행'이 감소하던 지난 1월10일 이후 석 달 만에 600명대를 기록했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모두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주일 1일~7일간 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23.7명으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기준을 웃돌고 있다. 여기에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윤 반장은 "1차와 2차 유행에 비해 긴 3차 유행의 특성으로 인해 거리두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으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많이 이완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4차 유행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방역의 긴장감을 다시 높여야 할 때"라면서 불필요한 모임 자제 및 취소, 방역 수칙 준수 등을 위해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의료대응 여력은 하루 1000명의 환자가 20일 간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여기에 위중증 환자를 위한 중증전담치료병상의 가용 병상 기준으로는 하루 1500명 수준도 감당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윤 반장은 "4차 유행이 본격화되면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병상 확충, 권역별 대응 등을 통해 대응 여력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4차 유행이 온다면 어느 정도 수준의 환자 수가 발생할 지 예측이 조금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2000명 수준까지는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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