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가 특수학교 선생님, 보건 선생님 등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접종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방역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특수학교 선생님, 보건 선생님 등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잠시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과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논의가 진행돼 왔다"며 "다행스럽게도 어젯밤 유럽의약품청(EMA)은 '매우 드문 부작용이 발생하긴 했지만 여전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은 유효하다'는 공식의견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을 향해서는 "이러한 국제사회의 안전성 평가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국민들께서 불안해 하시지 않도록 과학적 판단을 신속히 내려주길 바란다. 또 그 결과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알려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코로나19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 총리는 "하루가 다르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어제부터는 600명대를 돌파하기 시작했다"며 "지금 여기에서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 확산의 내용을 보면 그 심각성이 더하다"며 "수도권이든, 아니든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흥, 여가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교회, 식당, 헬스장 등 빈틈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로든 번져나가고 있다"며 "이에 더 장기간 누적된 방역 피로감이 현장의 실천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가 지난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