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부가 국내 개발 백신의 3상 임상을 총력지원하고, 해외 백신 도입을 준비한다. 특히 자가검사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는 방역상황 변화에 맞춰 자가검사키트의 신속 도입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 점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방역조치 이행력 강화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보고에는 행안부 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등이 참여했다.
정부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기존에 계획된 1200만명을 넘눈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한 12일 오후 대구 서구보건소에서 소방관과 보건교사 등 접종 대상자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선 공급사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추진해 내년 상반기 내 백신 공급 일정이 확정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상반기 추가 물량이 있는 경우 적극 확보하고, 계약된 물량이 최대한 조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정적인 백신 수급을 위해 지난주부터 관련 업계와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노바백스원·부자재 문제 해결 사례와 같이 백신 공급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이를 두고 권 장관은 "관계부처가 힘을 모아 대응하면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11월까지 예방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 각 부처는 또 자가검사키트 개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가검사 지침 마련, 허가신청 전부터 전담심사자의 검토·자문, 생활치료센터와 임상기관의 연계를 통한 임상검체 확보 지원 등을 통해 통상 8개월이 소요되는 제품 개발 기간을 2개월 이내로 단축하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키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치료제·자가검사키트 제품의 철저한 허가·심사를 통해서 안전성을 담보하는 한편, 적기에 방역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최근 집단감염이 반발하고 있는 9대 취약시설 학원, 종교·체육, 어린이집·목욕탕, 건설현장, 방문판매 등을 대상으로 오는 15일부터 집중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합동 방역점검단'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소관 부처·경찰·지자체와 취약시설별 민간 협회·단체가 참여하여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17개 시·도에 대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위험도가 높은 시·도부터 취약시설 소관 부처의 현장점검과 지자체 자체점검을 동시에 실시하여 방역 사각지대가 최소화 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정부합동 방역점검단 현장점검 시 방역수칙 위반 사항 등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합금지, 과태료 부과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