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두산중공업은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에 3D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공기 순환시스템 부품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두산중공업이 공급한 부품은 전투기 내 공기 순환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 중 하나다. 최근 출고식에서 공개된 KF-21 시제 1호기에 장착된 부품을 포함해 시제기 2~6호기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용 소재 단조 및 3D프린팅 공정 기술 국산화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고 KF-21 전투기 부품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양사는 부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양산 단계에서도 3D프린팅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3D프린팅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분말을 층층이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 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 단가를 절감하고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금속 3D프린터로 가스터빈 연소기 부품을 만들면 기계 가공품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40% 이상 저감하고 납기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 부사장은 "그동안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발전용 가스터빈 부품을 제작해 왔다"며 "이번에는 항공, 방위산업 부품 제작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