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는 역대 1분기 최다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및 3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에 따르면 1분기 내수는 전년동기 대비 11.3% 늘어난 43만2349대로 집계됐다. 개별소비세 30% 감면이 오는 6월까지 연장됐고 친환경차의 판매가 확대된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베스트 셀링카 '톱5'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현대차(005380) 그랜저는 2만5861대로 1위를 기록했고
기아(000270) 카니발(2만3716대), 쏘렌토(2만782대), 현대차 아반떼(2만130대), 기아 K5(1만7869대)가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미국계, 독일계, 스웨덴계 브랜드의 판매 증가로 28.6% 늘어난 7만5698대로 조사됐다.
1분기 자동차 생산대수는 90만8823대로 집계됐다. 내수·수출 동반 판매 증가 및 전년동기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12.2% 증가했다. 올해 1~2월 생산국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올해 1분기 트리플 성장을 이뤘다. 사진/뉴시스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호조 및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 확대로 16.9% 늘어난 55만5430대, 수출금액은 31.5% 증가한 119억20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였다. 수출금액은 2014년 1분기 124억8000만달러(약 14조원), 2012년 1분기 123억달러(13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코나 등 소형 SUV 판매 확대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한 기아 K5, 제네시스 G80 등 신규 차종의 수출 본격화도 1분기 수출 호조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6만8546대, 수출은 9만1806대로 각각 90.5%, 57.2% 늘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의 15.9%를 차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모든 차종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1분기 자동차 부품 수출은 8.4% 증가한 59억4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회복세에 따른 기저 효과와 주요시장에서 완성차 판매 호조세 등이 작용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