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미래 교육방향의 전환 기로로 삼아, 송파만의 교육지원체계인 '송파쌤(SSEM)'구축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23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맞춤형 교육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파쌤은 송파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통합 교육지원 시스템으로, 지역에 산재해 있는 인적·물적 교육인프라와 시스템을 총망라한 교육지원체계이자 플랫폼이다. 핵심목표는 구민 누구나 배움의 의지만 있다면 소득과 나이에 상관 없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시를 실현하는 것이다.
박 구청장은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송파구민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교육을 지향한다"며 "구체적으로 송파구가 주민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제안받아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콘텐츠는 크게 '미래교육'과 '평생교육' 2가지로 나뉜다. 미래교육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555명의 지역사회 분야별 인재를 연결해주는 '인물도서관'이 대표다. 미래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한 미래교육센터,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는 자기주도학습센터, 음악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악기를 대여해주는 악기도서관 등으로 운영된다.
평생교육은 평생학습원, 자치회관, 여성교실, 정보화교육, 송파생활문화대학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자체 제작한 온라인 콘텐츠 100개 이상을 보유해 비대면 교육도 지원한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학생 1만5000여명이 송파쌤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지원받으면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학교 수업과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며 "올해 7곳의 미래교육센터를 추가로 확충해 미래교육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파구
송파구는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이 들어서는데 적극적이다. 한예종 유치 이유를 △학생, 교직원의 강력한 의지 △서울시 내 통합캠퍼스 조성 유일 △문화예술 인프라 교통 요지 등 크게 3가지로 꼽았다.
박 구청장은 "한예종 학생회가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넘는 학생들이 이전지로 송파구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송파구가 내세우는 예정지는 방이동 445-1 일대 12만㎡다. 한예종이 희망하는 통합 캠퍼스 조성이 가능한 서울시내 유일 부지라고 강조했다.
또 서울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리적 위치도 최적이라고 자부했다. 박 구청장은 "전국출신의 재학생이 있는 한예종으로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입지 조건이다"라며 "지하철 5개 노선(2,3,5,8,9)이 지나고 경부, 중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가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했다.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이자, 올림픽공원, 미술관, K-아트홀 등 현대적인 문화예술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한예종 이전은 예술학교로서 비전과 특수성을 먼저 고려한다면 답은 명확하다"며 "정치적인 이유나 균형발전의 논리 외에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최적지는 송파구"라고 말했다.
잠실 일대에 조성중인 '서울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도 중점 과제다. 사업 주체는 서울시로, 코엑스~현대차GBC~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166만㎡ 지구를 대상으로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의 4가지 핵심시설을 조성하고, 탄천 및 한강의 수변공간과 연계해 국제적인 명소로 만드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세부적으로 잠실종합운동장의 진출입로를 아시아공원 사거리 쪽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서울시에 요청했다.
또 신천맛골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건축물 용도관리 및 적정 규모 건출물의 유도 △차 없는 거리 조성 △야구거리 조성 등을 고려 중이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따라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송파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송파구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