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어 현대제철도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상보)

매출 4조9274억·영업익 3039억원 달성…시장 전망치 상회

입력 : 2021-04-27 오후 1:58:39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제철의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 전망치인 2000억원대 안팎을 크게 웃돌면서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조927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039억원,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던 건 세계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철강 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 판매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주요 철강 제품인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업황 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 기조에 힘입어 고점인 1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통합 수주관리 조직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인천공항 확장공사, 동북선 경전철 등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조선·자동차 산업에선 고부가 제품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강종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수의 해외 자동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는 작년 약 69만톤(t)에서 13만톤 늘린 82만톤을 목표로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맞춰 경량화 소재에 대한 증설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 3월까지 체코 법인의 핫스탬핑 라인의 증설을 완료해 기존 320만매(枚) 생산규모를 480만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수요처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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