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5개 시 자치구 첫 상견례 자리에서 재산세를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자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서민 어려움이 가중되고 온 국민이 부동산 우울증에 빠졌다"며 "지속적인 집값 상승과 세금 부담으로 시민 삶은 팍팍하고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청장들에게 "오늘 회의에서 재산세 경감 방안, 생활치료센터 운영, 백신 접종률 높이기 등을 위한 협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재산세 경감 방안은 현행 공시가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인 재산세 감면 상한선을 9억원 이하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재산세 감면을 먼저 추진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동안 유일한 야당구청장인 제 입장에서 24개 민주당 구청장 한가운데에 우리당 출신 서울시장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작년부터 외롭게 9억원 이하 재산세 감경을 외쳐왔던 저로서는 무엇보다 서울시가 먼저 나서서 재산세 감경 방안을 제안한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고통 받는 시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정치에 휘둘렸던 서울시가 제 모습을 찾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159차 구청장협의회 영상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