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중후장대 업체들의 올 1분기 실적 키워드는 '역대·최대'입니다.
중후장대는 철강, 조선, 화학 같은 중공업을 말하는데, 1분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들 업종이 모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철강사들입니다. 업계 큰 형님 포스코는 1분기 1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10년 만에 거둔 최대 실적입니다.
업계 2위 현대제철도 303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을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1000억원가량 넘어선 성적이기도 합니다.
철강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낸 건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철강 감산 정책을 펴면서 가격 상승에 더욱 힘을 보탰습니다.
세계 건설 경기가 살아나면서 건설기계 업체들도 호황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소형 건설기계 업체 두산밥캣도 10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현대건설기계도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조선사들의 경우 1분기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수주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진했지만 업황 자체는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3년까지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으로 올 하반기 이후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