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환경친화적 상용차 시장…'MAN TG' 앞세운 만트럭에 '기회'

20년 만에 완전변경 16개 모델 출시…최신 배출가스 기준 충족

입력 : 2021-05-06 오전 6:05:15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환경친화적 상용차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유럽발 최신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된데서 비롯됐다. 상용차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대비 엄격한 조건을 맞춰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디젤 엔진에 특화된 만트럭버스가 기준을 충족하는 풀체인지 모델을 20년만에 내놓으며 시장 선점에 돌입했다.
 
20년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출시된 뉴 MAN TG 3종 사진/만트럭버스코리아
 
5일 업계에 따르면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뉴 MAN TG' 시리즈 신차 3종, 16개 모델을 출시했다. 3종의 신차는 대형 트랙터 TGX 6개 모델, 중대형 트럭 TGM 6개 모델, 중소형 트럭 TGL 4개 모델이다. 이들 차량 모두 올해부터 적용되는 가장 까다로운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D가 적용됐다.
 
유로6 기준에 따르면 차량 배출가스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입자상물질 등의 기준 이하 배출을 충족시켜야 한다. 유로6는 엄격한 측정 방식에 따라 A부터 D까지 점차 기준을 강화해왔다.
 
지난해까지는 6C 기준이 적용됐으나 지난 1월부터 국내 총중량 3.5t 이상 디젤차의 경우 한 단계 높인 6D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유로6D는 질소산화물(NOx) 0.4g/㎞, 미세입자(PM) 0.01g/㎞, 일산화탄소(CO) 1.5g/㎞ 등 배출조건은 유로6C와 같지만 도로 주행과 콜드 스타트(미예열 상태에서 출발) 등의 부분에서 측정 기준이 강화됐다.
 
상용차 시장에서는 그간 '디젤' 연료 방식이 고유명사처럼 굳어져왔다. 휘발유 등과 비교해 힘이 좋고 연비 절감에 있어서도 유리해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간 경유는 연료를 압축시켜서 발화점까지 온도를 상승시켜 폭발을 하는 압축 착화 방식, 휘발류는 전기스파크 방식으로 경유의 압력이 훨씬 강해 디젤이 힘이 강하다는 인식이 널리 알려져왔다"며 "친환경에 가까운 디젤차라면 사람들은 아직 시장이 완비되지않은 전기차 보다 디젤차를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트럭버스그룹은 1897년 1897년 루돌프 디젤 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디젤엔진을 선보인 업체다. 이후 상용차에 적용해 전세계 덤프트럭, 카고, 트랙터 시장에서 선전해왔다. 최근에는 디젤 배출가스 절감 노력과 더불어 전기차 시장에도 진출했으며 한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완전 자율주행 상용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 분들이 저희 전기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나 한국의 특수한 규정 때문에 완성차를 바로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버스 섀시를 새로 개발해서 한국 시장에 들여와야하는데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에는 상용차를 통해 허브와 허브를 연결하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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