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경남 창원 지역 시내버스 6개사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에 돌입했다.
30일 창원시에 따르면 9개 버스회사 시내버스 720대 중 경영진과 공동임금교섭을 하는 6개사 소속 시내버스 489대가 이날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창원지역 전체 시내버스의 약 67% 수준이 멈춘 것으로 창원시민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 멈춘 셈이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청 사거리에서 창원 지역 시내버스가 시민들을 수송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이날 오전 5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했으며, 창원시는 임시버스 161대(전세버스 150대·시청 공용버스 11대), 임차택시 300대를 긴급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시내버스 208대, 마을버스 25대를 배차해 평일 대비 6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앞서 버스업계 노사는 지난 3월부터 8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노동조합은 임금 9% 인상, 무사고 수당 신설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임금 동결, 상여금 300% 삭감안 입장을 고수했다.
창원시 시내버스 6개사 노사 역시 지난 28일 임금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29일 지방노동위원회의 2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결렬됐다.
창원시가 투입한 임시버스 161대는 시내 주요 간선 87대, 지선 28대, 읍면 지역 46대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행되며, 요금은 무료다.
임차택시 300대의 경우 지정 노선에 자유롭게 운행하고, 108대는 대중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을 집중 운행한다.
임차택시는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30분~9시, 오후 5시~7시30분)에 운영되며, 이용 요금은 1인당 1000원만 내면 된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