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감염예방 효과가 8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자에 대해 대면면회를 허용하고,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집단이나 대상에 대한 선제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층 감염을 줄이고 중환자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60대 이상 연령층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감염 예방 효과는 86.6%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 전체 사망자의 95% 이상은 60대 이상으로 치명률은 5.23%로 전체 치명률 1.47%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대면면회를 허용할 방침이다.
권 제2부본부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대면 면회를 제한하였으나 앞으로 면회객, 입원 환자 중 한쪽이라도 2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가 경과 한 경우 대면(접촉) 면회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이는 예방접종 효과를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구체적 시행 계획과 일정은 백신 2차 접종 시기, 면회실 추가 설치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당국은 또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집단이나 대상을 적극 발굴해 선제검사를 더욱 확대한다.
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 29일까지 입영장정, 감염취약시설, 교정시설 등 총 974만 명을 선제검사해 388명의 양성자를 확인했다.
지난달에는 총 269만3000명을 검사해 87명의 양성자를 발견했다. 지난 3월 대비해 검사건수는 22.1%, 양성자는 40명이 각각 증가한 수치다.
각 지자체도 감염 발생이 우려되는 특정 대상 및 지역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검사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해는 지난 2월 26일부터 4월 29일까지 13개 시도 약 61만2000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총 685명의 감염자를 발견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그간 선제검사를 통해 확진자 조기 발견, 감염 확산 차단에 기여했다"며 "특히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이 계시는 요양병원, 시설에 대한 선제검사를 통해서 중증화율 감소 등의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교정시설 관련자는 지난 1월 423명에서 4월 1명으로 감소했고, 국내 발생 외국인 확진 비율 또한 지난 3월 첫째 주 14.4%에서 4월 넷째 주 4.4%로 줄어들었다.
방역당국이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감염예방 효과가 8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