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선도하는 ‘브랜드’ 아파트

올해 지방 분양 브랜드 17곳, 평균 21대 1 경쟁률
비브랜드 61개 단지는 평균 8대 1 그쳐

입력 : 2021-05-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지방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오랜 시간 쌓아온 시공 노하우와 사업 안정성, 높은 인지도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분양한 10대 건설사 브랜드 단지는 총 17곳, 7797가구(특별공급 제외)로 나타났다. 여기에 몰린 1순위 청약통장은 16만6887건으로 평균 2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이 기간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비브랜드 아파트는 총 61개 단지, 2만1507가구(특별공급 제외)였으며, 1순위 청약 통장 17만9113개가 몰려 평균 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 단지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배 가까이 높았다.
 
개별 단지로 봐도 브랜드 선호도가 강했다. 충남에서는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모종 네오루체’가 1순위 평균 61.27대 1, 올해 3월 분양한 ‘더샵 센트로’가 52.8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전북에서는 올해 2월 분양한 ‘더샵 디오션시티 2차’가 1순위 평균 58.77대 1을 기록했으며, 경남에서는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 1차’가 1순위 평균 19.45대 1, 같은 달 분양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1순위 평균 14.51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지방 분양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건설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여기에 지방에서도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늘면서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지역에서 보기 드문 평면, 특화 설계,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상징성이 높고, 입주 후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며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은 희소성까지 갖추면서, 추가 규제가 잇따르고 있는 최근 분양시장에서 브랜드 아파트 선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지방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아파트들이 수요자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내달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세대로 구성된다. 전북 익산에 들어서는 첫 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조성된다. 남측향 위주로 단지가 배치됐으며, 대부분 세대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통풍 및 환기가 용이하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되며, 전용면적 84㎡(일부 세대 제외)에는 안방 드레스룸, 현관 팬트리, 알파룸 등이 도입된다. 현대건설만의 특화 설계인 ‘H 클린현관’, 빌트인클리너 등 클린 청정 옵션(유상)도 마련된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CGV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고,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KTX와 SRT가 정차하는 익산역, 익산 시외·고속터미널이 있다. 단지에서 반경 1.5km 내에는 동북초, 익산지원중, 이리고, 이리남성여고, 남성고 등 학교가 위치한다. 
 
DL이앤씨(375500)는 이달 충청남도 서산시 석림동 일원에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523가구로 구성된다. 서산 최초로 e편한세상만의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가 적용되며,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학원차량 드롭오프존과 키즈스테이션, 키즈라운지가 있는 실내놀이터 등이 조성된다.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사우나가 완비된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연습장, 독서실, 스터디룸, 그린카페 등도 들어선다. 반경 500m 이내에 동문근린공원, 서산우체국, 롯데시네마, 충남서산의료원 등이 있으며 이마트, 서산 공용버스터미널 등이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이달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부적리에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84~142㎡ 총 97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경산시 첫 아이파크 브랜드 단지이며, 전용면적 117~142㎡를 펜트하우스로 공급한다. 경산압량초, 압량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영남대역이 반경 1.5km에 위치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상남도 거제시 상동동 거제상동4지구에 ‘더샵 거제디클리브’를 내놓는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3개동, 전용면적 74~98㎡ 총 1288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커뮤니티 시설에는 필라테스룸,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카페 등이 들어선다. 안면인식 로비폰과 엘리베이터 살균조명, 청정환기 시스템 등 최첨단 스마트기술이 적용된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계획이며 고현중 상문고와도 가깝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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