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효성중공업, 친환경 선박 핵심 장비 국산화

입력 : 2021-05-21 오전 9:38:0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효성중공업(298040)과 협력해 친환경 선박 핵심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은 효성중공업과 '대용량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SGM) 국산화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열린 행사에는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전무와 김영환 효성중공업 전무 등 양사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축발전기모터는 엔진 축의 회전력을 활용해 선박 추진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는 장비다. 최근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세계 해운업계에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축발전기모터는 발전기의 가동 의존도를 낮춰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은 줄일 수 있는 대표적 친환경 신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일 대우조선해양 시흥R&D캠퍼스에서 최동규 전무(오른쪽에서 네번째), 김영환 효성중공업 전무(오른쪽에서 다섯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양사는 이미 2019년 '유도기 방식(Induction Type)'의 축발전기모터 국산화에 성공해 LNG운반선, LPG운반선 및 초대형원유운반선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다만 대규모 용량이 필요한 컨테이너선의 경우 수입 제품에 의존했다.
 
이에 양사는 기존 방식이 아닌 '영구자석(Permanent Magnet)'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본적으로 연료 효율을 기존 대비 약 3% 높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아 선형 변경에 따른 공간적 제약을 탄력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영구자석형 축발전기모터를 조달할 수 있어 핵심 장비 국산화와 수주 경쟁력 강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규 전무는 "이번 공동 연구로 해당 시장에서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동시에 선박용 핵심 장비 국산화를 통해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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