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한국·미국·일본 3개국 주요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미·일 주요기업 ESG 등급 비교’ 보고서를 통해 23일 이같이 밝혔다. 한·미·일 매출액 100대 기업의 ESG 등급 평은 일본-미국-한국, 상위등급(AA 이상)을 받은 기업 수도 동일한 순서로 조사됐다.
최고등급(AAA)을 받은 일본기업은 △이토추상사 △소니 △KDDI △후지쯔 △SOMPO △스미토코화학 등 6개사였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베스트 바이 등 두 곳이었다. 반면 한국기업 중 AAA 등급은 없었으며, AA는
LG디스플레이(034220)·
KT&G(033780)·㈜SK였다.
자료/전경련
ESG 등급 평균은 일본(4.6), 미국(4.4), 한국(3.6) 순이었다. 등급 분포는 한국의 경우 BBB(15개사·30.0%), BB(15개사·30.0%)가 가장 많았다. 반면 일본은 A(29개사·33.3%), BBB(20개사·23.0%) 등급을 받은 기업의 비중이 높았고, 미국은 BBB(30개사·41.1%)와 A(16개사·21.9%)가 많았다.
전경련은 “ESG 경영에서 가장 선도적인 국가는 의외로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조사됐다”며 “일본기업의 ESG 경영 선도 사례를 분야별로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기업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례조사를 통해 글로벌 기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ESG 경영 요소를 검토하고 점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