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은행 자본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논의돼 온 국제결제은행(BIS)의 새 기준이 초안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26일(현지시간) 발표되며, 글로벌 은행주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럽증시는 은행주의 강세로 엿새째 상승하며 종가 기준 5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로이즈뱅킹그룹,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이 각각 8.79%, 7.89% 급등했다. 코메르츠은행은 4.8%, 바클레이즈도 7.57% 상승했다.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는 5.49%, 소시에떼제네랄은 10.59% 올랐다.
UBS와 도이치뱅크도 은행주 강세에 일조하며, 각각 11%, 4.36% 상승했다.
미증시는 하락했지만 금융주는 BIS 호재로 상승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가 1.7%, 웰스파고가 1.72% 올랐으며 씨티그룹은 0.24% 상승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0.89%와 0.28% 오름세를 보였다.
일본증시에서도 은행주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미쓰비씨UFJ는 2.5% 상승했고 미즈호파이낸셜은 2.21% 올랐다.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도 2.7% 올랐다.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의 아키노 미쓰시게 연구원은 "바젤 회의에서 '자본·유동성 규제개혁'이 큰 틀에서 합의되면서 저평가된 일본 은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자본확충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서도 은행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됐던 국내 은행주와 미국 은행주의 동조화 현상이 최근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은행주가 외국인 지분 보유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 은행주의 동조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