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배당금 34.8조로 역대 최대…외국인 40% 차지

외국인 주주 배당금 74% 증가…삼성전자, 외국인에 7조6000억 배당

입력 : 2021-05-28 오후 4:17:13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들이 34조8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전년 대비 12조원 넘게 급증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외국인 주주 배당금은 70% 넘게 늘어났으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도 12월 결산법인(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사) 중 현금배당(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1093개사로 전년대비 4개사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12조2300억원(54.2%) 증가한 34조782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39개사)은 33조280억원(전년대비 57.4% 증가), 코스닥시장 법인(554개사)은 1조7547억원(전년대비 11.7% 증가)을 각각 지급했다.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전년대비 30.8%)보다 배당금 증가율(57.4%)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44.6%)보다 배당금 증가율(11.7%)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업종별로는 반도체 제조업이 14조2305억원(40.9%)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지주회사 3조6260억원(10.4%), 전기 통신업 1조1940억원(3.4%), 자동차용엔진 및 자동차제조업 1조1872억(3.4%) 순이다.
 
연령대별로는 국내개인 주주 중 50대 이상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3.5%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2조2042억원(27.7%)으로 가장 비율이 높고, 70대 이상 1조9264억원(24.3%), 60대 1조7037억원(21.5%)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 17.9%, 30대 6%, 20대 1.5%, 20대 미만 0.5%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14조1349억원(40.6%)을 지급받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년보다 4.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법인 12조7081억원(36.6%), 국내 개인은 7조9397억원(22.8%) 규모다.
 
세부적으로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90개사로 전년대비 3개사가 증가했고,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6조120억원(74.0%) 증가한 14조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538개사) 13조9165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전년대비 6조202억원(76.2%) 증가한 반면, 코스닥시장(552개사) 2184억원을 배당해 전년대비 82억원(3.6%) 감소했다.
 
국적별로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외국인 주주의 국적은 미국이 6조2697억원(총 배당금 대비 44.4%)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 1조262억원, 룩셈부르크 963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7조5789억원을 배당했다.        
 
외국인 배당금 지급 상위 기업(단위: 억원). 표/한국예탁결제원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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