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50인 미만 기업의 주52시간 제도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20%가 넘는 업체들은 준비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 31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52시간 단축 시행 현황 및 기업 애로사항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내달 주52시간제가 적용될 예정인 50인 미만 기업의 25.7%는 아직도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법 시행 이전 준비완료가 가능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3.8%에 불과했다.
주52시간 준비를 완료하지 못한 이유로는 ‘특정 시기 조업시간 부족’(63.0%), ‘숙련인력 등 인력채용 어려움’(5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52시간제 준비를 위해 시급히 요구되는 사항으로 ‘시행시기 연기’(74.1%), ‘계도기간 부여’(63.0%)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자료/경총
경총은 “50인 미만 기업은 경영여건 상 근로시간 단축에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중이기 때문에 50인 미만 기업들에 대한 주52시간제는 시행시기 연기나 계도기간 부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 응답기업을 대상으로 주52시간제 연착륙을 위해 필요한 근로시간제도 개선 과제를 설문한 결과 ‘업무량 폭증 시 연장근로 한도 확대’(5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장근로를 1주 아닌 월, 연단위 제한으로 변경’(52.4%), ‘유연근로시간제 개선’(51.4%), ‘근로시간 위반 형사처벌 조항 삭제’(23.2%) 등이 뒤를 이었다.
장정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유연근무제 개선과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준비기간 부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