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다음주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야권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출마설도 나온다.
10일 야권에 따르면 하 의원은 이르면 다음주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난 뒤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선에 출마에 마음을 거의 굳힌 것으로, 어떤 방식으로 출마 선언을 하게 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인 그는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선임의 성폭력과 공군 내부의 회유 시도를 견디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 중사의 분향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이와 함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체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최 원장의 출마설도 언급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 원장과 친분이 깊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최 원장이) 조만간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하면서 '대선 등판'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최 원장은 그동안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야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거론돼 왔다. 특히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감사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기현 대표 권한 대행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권의 대선 잠룡들에 대해 "유승민 전 대표, 원희룡 제주지사를 필두로 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전 대표, 안철수 대표, 그리고 자천타천으로 최재형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 등의 이름도 오르 내리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라며 "야권에 속한 후보들이 적절한 시점에 제 1야당인 국민의힘 통합 플랫폼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이 2021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지난해 11월1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