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지난달 항만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보다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라 수출입 물량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3110만톤으로 전년 동월(1억2153만톤) 대비 7.9%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 및 경기회복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석유화학 관련 제품 및 친환경 자동차의 수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월(1억248만톤) 대비 8.9% 증가한 총 1억1160만톤 규모다.
연안 물동량은 시멘트, 광석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월(1905만톤) 대비 2.3% 증가한 총 1950만톤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1.3%, 4.9%, 3.0% 증가했다. 울산항은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증가해 전년 237만 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보다 11.2% 증가한 263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월(133만 TEU) 대비 14.1% 증가한 151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이 75만 TEU(13.2%), 수입이 76만 TEU(15.0%)로 수출·수입 모두 물동량의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주요 교역상대국인 대미 수출입 증가세(56.5%)가 두드러졌다. 환적은 전년 동월(103만 TEU) 대비 7.5% 증가한 111만 TEU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08만톤으로, 전년 동월(8270만톤) 대비 2.9% 증가했다.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한 반면, 울산항은 감소했다.
품목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석유정제품·석유가스 등)와 광석, 유연탄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4%, 2.1%, 6.7% 감소했다. 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58.6% 증가했다. 유류는 대산항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울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과 연안 수송 물동량도 감소해 전년 동월(3829만톤) 대비 0.4% 감소한 3813만톤을 기록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와 주요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복 부족 및 컨테이너 물류 적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내 항만 터미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수출화물 반·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터미널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