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오피스 내부 전경.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신세계그룹 계열
이마트(139480)는 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측은 이베이가 보유 중인 한국 법인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한다.
당초 본입찰에서는 신세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으며, 네이버가 인수가의 2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네이버가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고, 지난 17일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결국 최종 불참 의사를 표명했다 .
네이버가 최종 불참을 결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 시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데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는 거래액 기준으로 국내 이커머스 선두 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3위 기업으로 신세계의 통합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을 합치면 약 24조원 규모다.
정용진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면서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