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한컴라이프케어, '포스트 코로나' B2C 시장 개척 '과제'

호흡기·방독면 등 B2G 치중한 사업, 안정적 사업기반 확보 필요
지난해 마스크 매출 '대박'…IoT 등 연계한 안전 플랫폼 준비

입력 : 2021-07-05 오후 1:37:51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다음달 상장을 준비 중인 한컴라이프케어가 '포스트코로나'를 준비하며 소비자거래(B2C) 분야로의 확장이 과제로 떠올랐다. 공기호흡기·K5방독면 등 정부거래(B2G)에 치중한 사업 영역을 넓혀 재난안전 플랫폼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는 다음달 중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공모절차에 돌입했다. 공모 주식은 830만2321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700~1만3700원이다. 197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한컴그룹에 인수돼 한글과컴퓨터(030520)를 최대주주(40.15%)로 두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설립 이후 공기호흡기, 일반·방산 방독면 등의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 3월에는 마스크 제조기업 대영헬스케어(현 한컴헬스케어)를 인수해 마스크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국내외에서 마스크 대란이 펼쳐지며 한컴라이프케어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한컴라이프케어의 최근 3개년 매출·영업이익은 △2018년 990억원·271억원 △2019년 666억원·91억원 △2020년 1518억원·387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의 약 30%인 457억원이 보건마스크 매출에서 나왔다.
 
한컴라이프케어는 LIG넥스원과 소방용 착용형 로봇 공동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우준석 한컴라이프케어 대표와 강동석 LIG넥스원 연구개발본부장. 사진/한컴
 
지난해에는 마스크 특수로 B2C 분야에서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지만,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19 백신접종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유동성이 크다. 이와 함께 회사의 주력 사업인 공기호흡기, 방독면 등 B2G 사업은 수주에 따라 고정 수입이 발생하지만 부처의 예산 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심하다. 2019년 매출 감소 역시 K5 관련 예산 삭감이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지난해 군용 K5 방독면으로 185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는 그 수준을 약 78억원으로 예상한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방위사업청의 K5 신형방독면 사업은 2030년까지 계획돼 당사의 꾸준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추가로 신규 경쟁업체가 출현하거나 가격경쟁이 심화할 경우 당사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B2C·플랫폼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스마트시티 사업이나 소방·산업안전 플랫폼 등 포스트코로나로 주목받는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드론 등 한컴그룹과 연계한 기술개발이 예상된다. B2C 분야에서는 진단키트, 디지털헬스케어 등 사업을 계획 중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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