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롯데케미칼, 동남기업과 함께 개발한 화학 혼화제를 현장에 적용해 압축강도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롯데건설은
롯데케미칼(011170), 동남기업과 함께 2년여에 걸친 공동 연구를 통해 콘크리트 압축 강도를 향상시키는 혼화제를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혼화제의 주요 원료인 EOA(산화에틸렌 유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1위, 세계 2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 혼화제 원료부터 다양한 상품군으로 생산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콘크리트의 초기 강도를 향상시키는 혼화제를 개발해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혼화제는 콘크리트 제조시 일반 혼화제 대비 물 사용 저감효과가 우수하고, 콘크리트 유동성과 점성 개선에 장점이 있다. 또 콘크리트 양생온도 13도에서 20시간만에 강도 5MPa 확보가 가능하다. 이는 동일한 환경 조건에서 일반 혼화제 사용 시 콘크리트 강도 2MPa인 것과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성능이 개선 된 것이다.
콘크리트는 동일한 재료와 배합을 사용하더라도 양생 온도에 따라 강도가 다르다. 이에 열풍기 등을 이용한 열 공급을 하지 않는 환절기에 기온이 급감할 경우 콘크리트 대형 거푸집 해체를 진행하면 콘크리트의 균열 및 파손이 발생하고 거푸집 전도 등의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화학 혼화제를 사용하면 콘크리트 초기 강도 확보를 통해 내구성 향상과 더불어, 거푸집 전도 방지 등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일반혼화제 사용 대비 환절기 강도 지연 현상을 최소화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의 박순전 원장은 “거여 및 철산동 현장에서 이번에 개발한 화학 혼화제를 적용해 20시간 5MPa 확보하고 간절기 및 동절기 층당 공기 지연을 최소화했으며, 이산화탄소 발생량 저감 효과까지 확인했다”라며 “콘크리트 구조체 품질 확보를 위해 해당 기술 적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