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에어부산(298690)이 거래재개 첫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에어부산은 장 시작 직후 하락 전환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2500억원대 유상증자 결정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거래 정지 직전 마지막 거래일 대비 900원(4.69%) 오른 2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에는 14.58% 급등하며 2만2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에어부산은 전 거래일 대비 180원(4.60%) 하락한 3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6.91% 급등했으나 거래 시작 직후 하락 전환했다.
전일 한국거래소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의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에서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주식 거래가 중지된 이후 두 달만이다.
앞서 검찰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자회사인 에어부산·아시아나 IDT 등 3개사가 지난 5월26일자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거래 정지 직전 마지막 거래일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1만7200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사내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보상위원회, 안전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경영 감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날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의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보통주 1억1185만 주가 신규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 예정 가격은 2235원이다. 조달 자금 중 1463억원은 운영 자금으로, 1036억원은 채무상환 자금으로 쓰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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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