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인 서울 한가람고등학교의 일반고 전환 결정에 대해서 서울시교육청이 환영하고 나섰다.
시교육청은 16일 오후 낸 입장문에서 한가람고의 일반고 전환 신청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가람고는 지난 2014년,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모두 재지정된 바 있다. 그런데도 한가람고가 추구하는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은 의미있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은 학교·법인·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꾸려 안정적인 전환을 돕는다. 또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이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전환기 복합교육과정은 일반고 교육과정과 자사고 교육과정을 동시 운영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일반고 학생과 자사고 학생이 모두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학교 생활을 하도록 조화롭게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아울러 2025년 일괄 일반고 전환 및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일반고 전환을 신청하는 자사고에 대해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세심하게 해나갈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했던 한가람고의 일반고 전환을 계기로 다른 자사고들도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을 통해 개방과 공존의 고교체제 속에서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생 맞춤형 교육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가람고는 이날 낸 입장문에서 "지난달 초부터 일반고 전환의 학교 구성원간 논의, 지난 2일 학교운영위원회, 지난 6일 학교법인 이사회를 거쳐 오는 2022학년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교 운영을 전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사고 지위 포기 이유로는 사회통합전형을 중심으로 누적된 결원 인원이 학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들었다. 고교학점제가 이뤄지면 자사고의 틀 없이도 한가람고가 추구하는 교육과정과 교육 활동을 구현할 수 있다는 내부 판단도 일반고 전환에 한몫했다.
자사고 한가람고가 일반고 전환 결정을 16일 발표했다. 사진/한가람고 홈페이지 캡처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