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 용산구가 코로나·폭염 이중고를 겪는 주민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일 보건소 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확대한데 이어 21일부터 용산역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확대 운영한다.
단, 소독시간(점심, 저녁 1시간씩)에는 이용할 수 없다.
에어컨·그늘막 추가 설치와 아이스조끼, 쿨링방석, 얼음물 비치 등을 통해 선별진료소 방문객, 의료진 탈진도 막는다.
역학조사 인력은 기존 67명에서 80명으로 13명 늘렸다. 이달 초 기간제근로자 5명을 새롭게 선발했으며 서울시, 군, 경찰로부터 인력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지난 13일부터 구는 백신 예방접종센터도 1곳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 기존 아트홀 기획전시실에 더해 아트홀 대극장(1050㎡)에 예진·접종실(각4실), 대기공간(100석)을 설치, 접종 속도를 높였다.
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자율접종 대상자,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 고교 3학년생 및 교직원, 어린이집·유치원 돌봄 인력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라며 “26일부터 50대 이상 모더나 접종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달 말부터 구가 71병상을 추가로 운영한다. 한동안 중구에 위치한 생활치료센터(259병상)를 공동으로 운영했지만 입소 대상자가 늘면서 관내에 센터를 다시 마련하기로 했다. 투입 인력은 23명(의료 14, 행정 9)이다.
구는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폭염 대응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폭염대책본부를 지난 5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으며 취약계층 안부 확인을 위한 재난도우미를 기존 586명에서 809명으로 대폭 확충했다.
무더위쉼터는 131곳(실내 113, 야외 18)을 지정했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축소·확대를 반복, 현재는 44곳(실내 26, 야외 18)만 운영한다. 열대야 안전쉼터(뉴월드호텔12객실)는 평일 오후 3시부터 익일 오후 1시까지, 주말 오후 5시부터 익일 오후 1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외 16개 동 방문간호사가 진행하는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는 보편방문 대신 취약계층 집중 관리로 전환했다. 노숙인 응급구호반(4개반 9명)도 운영한다. 한국야쿠르트(배달원 45명)와 함께하는 홀몸어르신 건강음료(안부 확인) 서비스도 지속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열섬현상을 막기 위해 도로 물청소도 한층 강화했다”라며 “코로나19, 폭염 피해를 동시에 막을 수 있도록 구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용산구 백신접종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용산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