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전기차 테슬라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10억달러를 넘겼다.
테슬라의 모델Y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11억4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억400만달러)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119억6000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13억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달러(약 1조50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억2700만달러(약 3777억원)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45달러로 예상치(98센트)를 상회했다.
테슬라는 전체 매출액 중 전기차 부문에서 102억1000만달러를 올렸다. 전기차 20만6421대를 생산했으며 이 중 20만1250대를 납품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다만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규제 크레딧을 팔아 올린 매출은 3억5400만달러로 비중이 축소됐다.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매출은 8억100만달러, 서비스 및 기타 매출은 9억5100만달러, 비트코인 관련 매출은 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와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 비용과 낮아진 규제 크레딧 매출,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