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3주가 지나도록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되지 않는 가운데 서울시가 필요 시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 운영시간 단축과 대중교통 추가 감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2일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방역단계를 최고단계로 상향한지 3주가 됐는데도 확산세가 전환되지 않고 일상공간에서 지속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4단계에도 방역 안정되지 않는다면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서울시 확진자는 총 3217명으로 일평균 459.6명이 발생했습니다. 2주 전 일평균 확진자 수 484.3명보다 24.7명이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65명으로 지난주 월요일보다 24명 증가했다.
일부 지표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돌파감염이 증가하면서 확산세가 쉽사리 가라안지 않는 상황입니다. 위중증 환자, 사망자, 10대 확진자 증가 등도 위험요소다.
4차 유행은 소규모 집단감염, 개인간 전파, 지역사회 잔존 감염 등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방역수칙 이행 점검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일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의 추가 대책으로는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운영시간 단축, 대중교통 추가 감축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서울시도 아직 본격적인 조치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확산세에 따라 중수본과 함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규룡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현재 버스와 지하철을 20% 감축해 이용객과 혼잡도를 모니터링 중”이라며 “현재로써는 30% 감축 계획이 없고 방역당국의 요청 있으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준 서울시 경제정책과장은 “불특정 다수에 접촉이 많은 업종 특성상 지난달 30일부터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 방문 시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하고 있다”며 “백화점 종사자를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85.6% 이행했으며, 운영시간 제한에 대해 중수본 협의있으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들이 QR코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