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각각 독립회사로 분할한다는 소식에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시 25분 현재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5.53%) 하락한 2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각각 독립 회사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16일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친 후, 10월 1일부로 신설법인 ‘SK배터리 주식회사(가칭)’와 ‘SK이엔피 주식회사(가칭)’를 각각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친환경 포트폴리오 개발을 담당하는 지주회사로서 역할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분할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SK이노베이션이 신설 법인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영역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사업 개발, 인수·합병(M&A)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간다.
신설될 SK배터리주식회사는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SK이엔피주식회사는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이번 분할은 각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성을 높여 본원적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사업별로 투자 유지, 사업 가치 증대를 통해 경영 환경에 더욱 신속히 대응하는 유연성을 키워 친환경 전략을 가속화, 기업가치를 집중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분할 배경을 설명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