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해 8월 선보인 ‘성동형 스마트쉼터’ 이용객이 1년만에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동구는 9일 폭염으로부터 대중교통 이용객을 보호하는 스마트쉼터가 무더위쉼터로 활용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설치 이후 현재까지 약 1년간 누적 이용인원은 총 106만3853명이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7월 한 달 간 총 21만7186명이 이용했고 전월 9만331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성동구는 지난 7월 말까지 행당역, 성동구민체육센터 앞 등 7개의 스마트쉼터를 추가 설치하면서 현재 총 28개의 스마트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한 7개소는 성동구 전체 버스 이용 빅데이터와 유동인구 분석, 동별 스마트쉼터 설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는 버스승차대의 고유기능에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버스승차대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쉼터 내부에 원격관제가 가능한 전동 블라인드 및 버티컬, 단열필름, 윈드바이저(내부 공기순환을 돕는 무동력 바람개비) 등을 추가 설치했다.
전동 블라인드와 버티컬은 성동구청 5층에 위치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 센터’에서 스마트쉼터 총 28개소의 일조 방향과 햇빛의 각도에 따라 원격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쉼터 외부 유리에 단열필름을 부착하여 뜨거운 햇빛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했다. 스마트쉼터 내부의 공기 순환을 촉진하기 위한 윈드바이저(바람개비)도 추가 설치해 냉방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스마트쉼터 내부 공기 순환 구조를 내기 혹은 외기로 선택 순환이 가능하게 변경했다. 밀폐 시설의 취약점인 공기 순환 구조를 개선, 내·외부 온도 유지 및 지속적인 환기를 통한 방역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쉼터는 지난해 ‘성동구민이 선정한 스마트포용도시 정책 중 가장 만족하는 사업’ 1위(30.8%)에 선정됐다"며 "일상생활에서 주민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스마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포용도시의 가치를 구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왕십리역 4번 출구 앞에 스마트쉼터가 설치돼 있다. 사진/서울시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