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최근 빨라지는 물가 상승 속도를 억제하기 위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민 55.8%가 '인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1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 평가 및 사회 현안 2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리 인상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5.8%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인상을 해야 한다'는 응답은 34.0%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10.2%로 조사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G7 재무 장관 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을 용인하는 발언을 한 가운데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옐런 장관 뉴스를 확인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연령별로 보면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과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64.3%)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0대(40.7%)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37.5%) 순이다.
지역에서도 대구·경북(40.7%)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금리 인상 불필요하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이달 중 물가 상승 뿐 아니라 누적 되는 가계 부채와 과열된 부동산 시장까지 고려해 금리 인상 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을 더는 지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이자 부담 증가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사는 ASR(ADD) 무선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 95%,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출처/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자료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