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자율주행 소형·초고용량 MLCC 개발

입력 : 2021-08-12 오전 8:38:43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자율주행차의 필수 안전운행 시스템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2종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전자기기내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관련 제품에 필수로 사용된다.
 
ADAS는 자율주행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차량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로 차선이탈방지(LKAS), 써라운드뷰모니터(SVM),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장치들이 이에 해당한다.
 
삼성전기의 3216 크기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0603(가로 0.6mm, 세로 0.3mm) 크기에 100나노패럿(nF) 용량을 가진 소형 제품과 3216(가로 3.2mm, 세로 1.6mm) 크기에 47마이크로패럿(uF)의 초고용량 특성을 가진 제품이다. 
 
0603 MLCC는 기존 1005(가로 1.0mm, 세로 0.5mm)크기 제품 대비 면적을 64% 줄였고 전기용량은 1005 제품과 동일한 100nF을 구현했다. 이 제품은 자동차 전자제어창치(ECU)내 신호단에 탑재, 주변의 신호잡음(노이즈)을 제거하여 정확한 신호를 전달하도록 한다.
 
3216 크기의 MLCC는 기존 22uF 용량 대비 2배 이상을 구현한 47uF 제품으로, 차량 내 반도체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또, 47uF의 초고용량을 유지하며 정격전압(전압에 의해 손상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최고 전압)도 기존 제품 대비 1.5배 올려 내구성을 높였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 핵심 원자재 자체 개발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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