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진단키트주에 대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글로벌 급증세로 전환되면서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사에 대한 관심이 재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심기업으로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동건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대에 따른 확진자 수 증가로 진단키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접근 그 이상으로 유럽 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새로운 수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럽 시장은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의 2020년 3월 이후 수출 데이터 기준으로 65%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지역인 만큼 국내 업체들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시장 수요 확대에 따른 관심 종목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제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현장 체외진단(IVD) 토탈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으로 스크리닝 테스트부터 확진 검사까지 체외진단 시장의 약 70%를 커버하는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구축한 상태다.
이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신속진단키트 ‘STANDARD Q’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2019년 73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20년 1.6조원까지 증가했다"면서 "2020년 기준 지역별 매출비중은 유럽 41%, 인도 32%, 아메리카 10%, 아시아 7%로 유럽에서의 매출이 전사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1.1조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연간 매출액은 최소 3~3.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에는 로슈와의 신속진단키트 공급계약을 바탕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기존 진단부문에서 별도 분리된 로슈 POC(Point of Care) 부문은 2021년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9억 스위스프랑의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로슈향 신속진단키트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하반기부터는 인도향 수출이 본격화될 예정인 만큼 신속진단키트는 향후에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