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저축은행들이 ESG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변화에 참여함으로써 비재무적 성과를 인정받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JT저축은행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영업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전면 전환한다. 친환경차 도입을 기념해 이벤도 진행한다. 이달 25일까지 신규 도입 차종을 맞추는 고객에게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휴대용 장바구니 브랜드 바쿠백 등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기업 사무용품을 녹색 제품으로 바꾸고, 페이퍼리스 경영도 추진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일회용품 사용 절감 캠페인 '웰컴 그린데이'를 전개 중이다. 직원에게 개인 텀블러나 유리 컵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본사 엘리베이터의 운영도 절반으로 줄였다. 또 임직원을 위한 간식도 재활용 용기에 담아 제공한다.
페퍼저축은행도 머그컵과 텀블러를 배포해 다회용기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또 모바일 앱에 전자 등기, 전자서명 기능을 탑재해 종이 사용을 감축 중이다. 소매금융 상품에 ESG경영을 적용하기도 했다. 녹색금융 프로그램 '페퍼 그린 파이낸싱'이 대표적이다. 고객이 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등의 친환경차를 담보로 신청했을 때 최대 2%p 금리를 인하해 주는 게 골자다.
디지털 창구화로 페이퍼리스 경영을 추진하는 곳도 있다. SBI저축은행은 전국 20개 지점에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종이 문서로 처리되던 업무를 디지털 디바이스로 전환해 종이 사용을 줄이고, 업무 처리 속도를 개선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재무적 평가 기준인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미래 세대의 환경까지 고려한 성장 계획이 필수적인 경영 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고객이 체감하는 ESG경영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저축은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이 비재무적 평가를 중시하면서 ESG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